감각이 유난히 예민한 우리 아이.. 자폐 신호일까?
ADHD를 가지고 있는 7살 첫째, 그리고 타고난 예민한 기질의 4살 둘째를 키우면서
한번씩 우리 아이들이 혹시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건 아닌지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게 자폐 스펙트럼의 신호, 특징들을 보면 한두가지씩 아이들에게 꼭 해당이 되더라구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봤어요.
자폐, ADHD, HSP의 차이점 – 우리 아이는 어디에 해당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혹시 우리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ASD)일까?”, “ADHD는 아닐까?”, “아니면 그냥 예민한 기질(HSP)일까?” 하는 고민이 들 때가 있어요. 특히 아이가 감각적으로 예민하거나 특정 감각(소리, 빛, 촉감 등)을 강하게 추구하면 더욱 헷갈릴 수 있죠.
자폐, ADHD, HSP는 서로 완전히 다른 개념이지만 일부 특징이 겹칠 수도 있어요. 오늘은 이 세 가지 차이를 정리해볼게요!
1. 자폐 스펙트럼 장애 (ASD)
✔️ 핵심 특징
✅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눈 맞춤 부족, 또래와 관계 맺기 어려움)
✅ 반복적인 행동과 강한 고집 (특정 주제에 집착, 루틴 변화 싫어함)
✅ 감각 예민함 또는 둔감함 (빛, 소리, 촉감에 과민반응하거나 둔감)
✅ 상징적 놀이 부족 (역할놀이보다 현실적 놀이 선호)
자폐 아동은 감각에 민감할 수도 있고, 반대로 특정 감각을 계속 추구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 밝은 빛을 계속 바라본다.
• 손을 휘두르거나 특정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는다.
• 특정 감각(예: 손가락으로 벽을 계속 문지르기, 물결 움직임 보기)에 몰입한다.
하지만 감각 문제만 있다고 해서 자폐는 아니에요! 사회적 소통의 어려움과 반복적 행동 패턴이 함께 나타나야 자폐 스펙트럼을 의심할 수 있어요.
2.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핵심 특징
✅ 쉽게 산만해지고 집중 유지 어려움
✅ 충동적 행동 (기다리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행동)
✅ 과잉행동 (계속 움직이려 함, 차분히 앉아 있기 어려움)
✅ 감정 조절이 어려움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거나 좌절)
✅ 계획력 부족 (숙제,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어려움)
ADHD 아이들도 감각을 강하게 추구하는 경우가 있어요!
• 손으로 계속 무언가를 만지거나 입에 가져감.
• 몸을 흔들거나 벽에 부딪히는 행동을 반복함.
• 강한 시각적 자극(반짝이는 빛,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 등)을 찾음.
하지만 ADHD는 감각추구보다는 주의력 문제, 충동성, 실행 기능의 어려움이 더 핵심이에요.
감각적인 특징보다는 주의력과 자기조절 문제를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3. HSP (Highly Sensitive Person, 민감한 기질)
✔️ 핵심 특징
✅ 감각이 예민해서 환경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음
✅ 시끄러운 소리, 밝은 빛, 강한 냄새를 불편해함
✅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고 공감력이 높음
✅ 갑작스러운 변화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낌
✅ 사회적 활동 후 쉽게 지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
HSP 아이들은 감각추구보다는 감각회피 경향이 더 많아요.
• 큰 소리를 싫어하고, 밝은 조명보다는 어두운 공간을 선호함.
• 까칠한 옷감을 불편해하고 특정한 촉감을 거부함.
• 낯선 환경이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낌.
하지만 특정 감각(예: 물결 움직임, 음악, 조용한 자연 소리)에 강하게 몰입하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 아이는 어디에 해당할까?
저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ADHD인 첫째가 시각추구, 청각추구 등의 행동을 종종 보였었어요.
하지만 눈 맞춤이나 호명반응이 잘 됐었고, 언어발달이 빨랐기 때문에 의심을 거두게 되었던 것 같아요.
둘째는 돌 이후부터 탠트럼 (분노발작)이 있었고, 차차 나아지고 있지만 지금도 한번씩 분노발작을 할 때는
대화나 눈맞춤 다 이뤄지지가 않아서 답답한 점이 있어요. 어릴 때는 그래서 자폐 스텍트럼 의심도 들었었는데
감각추구보다 회피가 매우 강한 편이고, 역할놀이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더라구요.
다음 기준으로 아이를 관찰해보세요.
✔️ 사회적 소통이 어렵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이 두드러진다면? → 자폐 가능성 고려
✔️ 감각추구와 함께 집중력 저하, 충동성이 있다면? → ADHD 가능성 고려
✔️ 감각이 예민하고 감정적으로 섬세한 아이인가? → HSP 기질 가능성 고려
하지만 이러한 차이점을 읽어봐도 헷갈리고 해당 되는 항목이 여러개라고 느끼신다면
저처럼 매일 밤 고민만 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