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등원 전쟁으로 힘드신가요? 저희 아이는 '이것' 으로 달라졌어요!
오늘은 우리 둘째 이야기예요.
저희 아이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 예민한 기질)를 가지고 있어서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요.
특히 아침에 키타(유치원) 들어가는 걸 어려워했어요. 이미 새로운 키타로 옮긴지 1년이 되어갔지만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은 여전히 매일이 전쟁이었어요.
현관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거나, 저를 꼭 붙잡고 쉽게 떨어지지 않거나, 심한 날에는 울고 불고 하다가 다시 돌아온 적도 있었답니다 ㅜㅜ
매일 반복되는 이 시간이 저도 너무 부담스럽고,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시작한 ‘이 습관’ 덕분에 우리 아이의 등원이 달라졌어요.
사실 완전히 우연은 아니었구요.
아이가 소심하고 어떤 계기가 생기기 전까지(친한 친구가 손을 잡아주거나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는 일, 집에서는 부모의 칭찬)는
활기가 없는 편인 점이 저와 많이 닮아있어서 이러한 기질을 파악해보니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운동이 떠올랐어요.
그건 바로....
✅ “달리기”
왜 등원이 힘들었을까?
등원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지만, 우리 아이는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어요.
✔ 소심한 성격이라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함
✔ 집에서 키타로 넘어가는 ‘전환’ 자체가 스트레스
✔ 등원 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부담감
✔ 헤어짐이 주는 불안감
저희 아이는 누군가 먼저 다가와주면 그 때부터는 잘 어울려서 노는데
놀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 들어가기를 어려워하고 용기가 많이 필요했어요.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거죠.
그런데 아침에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이 불안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 아침 달리기가 아이에게 가져온 변화
1️⃣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 해소
운동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돼요.
특히 불안한 아이들은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뇌의 감정 센터)**가 쉽게 활성화되는데,
운동을 하면 이 편도체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돼요.
➡️ 아이가 달리기를 하면서 불안을 해소하고,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는 거예요.
2️⃣ 전환(Transition)이 쉬워짐
HSP 아이들은 한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 넘어가는 것이 특히 어려워요.
집에서 키타로 가는 과정도 머릿속에서 ‘이제부터 힘든 시간이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달리기를 하면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요.
➡️ “엄마랑 달려서 키타까지 가야지!” 라는 단순한 목표에 집중하면서
➡️ 키타에 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잊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3️⃣ 자신감 UP! 친구들과의 상호작용도 쉬워짐
HSP 아이들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울 때가 많아요.
특히 키타에 들어가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렵고,
아침부터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부담스럽죠.
그런데! 아침에 달리기를 하면 ‘성취감’을 먼저 경험할 수 있어요.
➡️ “우와! 나 엄마보다 빨리 도착했어!”
➡️ “오늘도 열심히 뛰었더니 기분이 좋아!”
이런 작은 성공 경험이 자신감을 높여주고, 키타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요.
친구가 다가올 때까지 엄마 다리를 꼭 잡고있던 아이가 친구들 사이로 뛰어들어가고 있으니 정말 놀라운 변화 아닌가요? ㅎㅎ
4️⃣ 몸이 깨어나면서 집중력과 감정 조절력 상승
아침에 신체 활동을 하면 **전전두엽(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활성화돼요.
특히 HSP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작은 변화에도 쉽게 예민해지는데,
운동을 하면 감정 조절이 훨씬 쉬워져요.
➡️ 즉, 키타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몸이 깨워져 있고, 기분도 좋아진 상태라
➡️ 낯선 환경에서도 비교적 차분하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 HSP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께 추천해요!
✔ 등원 전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줄넘기, 춤추기, 스트레칭도 좋아요.)
✔ 운동과 긍정적인 감정을 연결해 주세요!
(“와, 기분이 더 좋아졌지?” 하고 피드백 주기)
✔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우리 달려볼까? 아님 깡충깡충 토끼처럼 가볼까?”)
달리기 뿐만 아니라 킥보드나 자전거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HSP 아이들은 작은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작은 루틴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완전히 바꿀 수도 있어요.
혹시 아이가 아침마다 등원하기 힘들어한다면,
내일 아침 “우리 달리면서 가볼까?” 하고 먼저 제안해보세요!
정말 신기한 변화를 경험할지도 몰라요. :)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