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육아

독일에서 아이 교정하기. 비용은 얼마나 들까? 아이 교정시기

첫째 아이가 치과 정기검진에서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턱이 작아서 조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앞니도 돌출되게 나고 아랫니도 덧니가 생겼거든요. 

독일에서는 교정은 치과에서 하지 않고 Kieferorthopäde (교정전문병원)에서 이루어져요. 

그래서 따로 교정병원에 예약을 잡았답니다. 

 

첫번째 방문은 교정 필요여부를 확인했었고, 두번째 방문에서 모델링 작업과 엑스레이를 촬영했어요. 

그리고 어제 세번째 방문에서 견적을 받았어요. 

 

저는 덧니와 아랫니 돌출만 문제로 생각했는데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부정교합이 시작되고 있었더라구요. 

육안으로는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미세하게 턱 양쪽 길이가 차이가 났어요. 

엑스레이 상으로도 미세한 어긋남이 보이고,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없네요 ㅠㅠ 

교정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아마 몇년 동안 모르고 넘어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교정 치료는 보통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독일 기준으로 자료를 조사해봤어요. 

 

 

치열교정은 정해진 시기가 있는 치료입니다. 성장 발달 단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치료 범위도 줄일 수 있어요. 일부 턱·안면 구조의 이상은 특정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렵거나 수술이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연령별로 구분한 교정 치료 시작 시점입니다.

 


1. 신생아기 – 생후 첫 며칠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 갈림증)이나 안면 기형 증후군이 있는 아이는 출생 직후 교정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다학제적 치료의 일환으로, 치과 교정과의 협력이 조기에 이뤄져야 해요.

 


2.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치아 사이 공간 조절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향후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간 유지 장치 등을 조기에 사용할 수 있어요.

 


3. 유치열 완성기 – 약 3세 전후

 

세 살쯤 모든 유치가 자리를 잡으면, 기본적인 교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특정 턱뼈나 악궁의 구조 이상은 이 시기에 조기 치료하면 성장 방해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후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어요.

 


4. 혼합치열기 – 6세 ~ 12세

 

혼합치열기는 젖니와 영구치가 함께 있는 시기예요. 두 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 (약 6~8세)

– 앞니가 영구치로 교체되는 시기

– 교차교합, 반대교합 등 조기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2단계 (약 9~12세)

– 어금니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

– 필요 시 발치를 병행한 본격적인 교정 준비 단계

 


5. 영구치열기 – 12세~18세

 

모든 영구치(사랑니 제외)가 자란 후, 본격적인 교정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기예요.

이때는 교정뿐 아니라 사랑니 발치 여부 결정, 턱 수술 병행 여부 등도 함께 고려됩니다.

 


6. 성인 교정

 

성인이 되어서도 교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에 시행됩니다:

턱관절 장애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진 경우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 전 치열 정리가 필요한 경우

치주질환 등으로 인한 병적 치아이동이 있는 경우

 

다만, 성인 교정은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출처 : https://de.wikipedia.org/wiki/Kieferorthop%C3%A4die

 

저희 아이는 만 7세로 혼합치열기에 있어요. 아직 나오지 않은 영구치가 더 많아서 교정이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시기에도 필요한 경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니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독일에서는 만 3세쯤 모든 유치가 자리를 잡으면 교정 검진을 받아보도록 권유하고 있네요. 

제가 어린 시절 부정교합이 있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못 받아서 안면 비대칭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아이만큼은 조기에 발견한 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독일에서는 교정의 필요성 정도에 따라 3등급 이상의 진단이 내려질 경우 만 18세 까지는 공보험에서 80에서 90%의 비용을 부담해주고 있어요. 나머지 비용도 치료가 끝나고 난 뒤 다시 환급해줍니다. 따라서 100% 보험 적용이 되는거에요. 

3등급 이상이 아주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라서 저희 아이도 해당이 되더라구요. 

윗니는 아래 왼쪽 사진 정도 돌출이 되었고, 아랫니 덧니가 3mm이상 벗어났어요. 

교정 고민중이시라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Zahnspange (가철식 교정장치)를 하게 될거구요. 

견적은 총 1380유로, 그중 부담금은 아직 책정이 안되었지만 10-20% 가 될것 같아요. 

비용 부담은 없는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아직 유치가 다 빠지지 않아서 교정 미루고 계시다면 검진부터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한국은 어떻게 교정 치료가 진행되는지도 궁금하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